이 글은 BMW 6GT 선택에서 계약 출고 후 1년간의 시승 및 사용기를 담고 있습니다.
5, 9세 아이 둘을 키우는 아빠 (40대 중반)의 입장에서 적은 매우 주관적인 평가이며 BMW 를 3대째 구입하여 타왔습니다. 6GT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참고하실만한 내용들로 적어 볼까 합니다. (특히 620d)
참고로 그 동안 유지했던 차들을 보면 제 취형을 다소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1. 아반테XD – 3년
2. 토스카 LPG (차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고 가장 차에 대한 열정이 컸던 시절) – 3년
3. 크루즈5 디젤 – 3년
4. 폭스바겐 CC (신형) – 2년
5. BMW 520d (MSP) (첫 G바디 모델) – 3년
6. BMW X5 40i MSP – 1년
7. 카니발 9인승 디젤 (6개월 미만, 캠핑에 꼽혀…….질렀다가 바로 처분함)
8. Tesla Model 3 + 미니쿠퍼 컨트리맨 – 1년
9. BMW 6GT 20d MSP (2023연식) – 현재
우선 BMW 6GT 는 어떤 차일까요?
개발 배경
BMW 6GT는 BMW의 라인업에서 5 시리즈 GT의 후속 모델로 개발되었습니다. BMW는 5 시리즈 GT를 통해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5 시리즈 GT는 시장에서 예상보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BMW는 더 나은 디자인과 성능, 실용성을 겸비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6 시리즈 GT입니다.
6GT는 장거리 여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세단의 편안함과 쿠페의 스타일, SUV의 실용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넓은 실내 공간과 높은 지상고를 통해 편안한 승차감과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BMW 620d 제원 (Specifications)
1. 엔진:
• 형식: 2.0리터 4기통 터보 디젤 엔진
• 출력: 190마력
• 최대 토크: 400Nm
•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
2. 성능:
• 최고 속도: 약 220 km/h
• 0-100 km/h 가속 시간: 약 7.9초
• 연비: 약 15-17 km/L (복합 연비 기준)
3. 차체 및 크기:
• 전장: 약 5,091 mm
• 전폭: 약 1,902 mm
• 전고: 약 1,538 mm
• 휠베이스: 약 3,070 mm
• 공차 중량: 약 1,820 kg
4.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
• 서스펜션: 앞쪽 더블 위시본, 뒤쪽 멀티 링크 서스펜션
• 브레이크: 앞뒤 디스크 브레이크
역사
1. 초기 모델 (2010-2017) – BMW 5 시리즈 GT (F07):
• 출시 배경: 5 시리즈 GT는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BMW는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그란 투리스모 스타일을 도입하여, 장거리 여행을 위한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했습니다.
• 특징: 파노라마 루프, 높은 좌석 위치, 넓은 뒷좌석 공간 및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이 다소 논란이 되었고, 시장에서의 반응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2. BMW 6 시리즈 GT (G32) – 1세대 (2017-현재):
• 출시 배경: 2017년에 BMW는 5 시리즈 GT를 대체할 새로운 모델인 6 시리즈 GT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더 나은 디자인과 성능을 목표로 했으며, 5 시리즈 GT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했습니다.
1. 선택
BMW GT 모델을 처음 접하게 된건 10여년전 친한 거래처 선배가 그 당시 5GT를 구매하였습니다.
외제차는 꿈도 못꾸던 그 시절 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차였습니다. 6기통 디젤은 너무너무 정숙했고 휘발류차로 착각할 정도로 필링이 부드러웠습니다.
3, 5시리즈에서 볼수 없던 빵빵한 뒷태와 광활한 실내는 평소 아우디 A7을 꿈의차로 선택한 저에게 새로운 꿈의 차가 1대 더 생기는 계기가 되었고 길에서 볼때마다 가슴을 설레이가 하는 차였습니다.
첫 BMW 신차로 뽑았던 520d 를 타며 너무 좋았지만 좁은 실내와 트렁크가 타는 내내 불편했고 X5도 타봤지만 뒷좌석은 너무 큰 실망을 주었습니다. (차는 정말 좋았어요 ㅠㅠ 잘나가고 )
개인적으로 SUV는 잘 맞지 않았고 모델3와 쿠퍼(와이프)의 조합도 한계가 오기 시작하여 기변을 결정합니다.
선택 후보군
1. 6GT 620d (30i와 고민했지만 연비와 유지비를 고려하여 결정)
2. GV80
3. 모델 Y
3. v90 크로스컨트리
모델3를 정말 만족하며 탔던 지라 6GT와 모델Y 사이에서 와이프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리 내가 사고 싶었던 6GT지만
이제 단종될 차이고 실내도 너무 우려먹었어…
요즘 같은 시기에 디젤을 또 사도 되는걸까? (얼마안지나 디젤 규제등이 심해질까봐)
고민 이 없던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몇일 뒤 테슬라 Y를 시승합니다.
멋진 Y도 단점이 많았습니다.
사실 애들이 가장 원했던 차는 Y였고 3을 정리했을때 막내 아들내미는 몇일 대성 통곡 하였는데 ㅋㅋ 시승 막바지에 애들이 멀미를 하더군요. (속이 안좋다고)
(참고로 저희 애들은 멀미는 진짜 안합니다.
차에서 자면 잤지 토할것 같다고 해본적인 한번도 없을 정도로, 운전도 살살 했는데 말이죠)
와이프도 뒷자리에서 시승하였는데 너무 튀고 모델3모다 더 안 좋은 승차감…
그날따라 길거리에 깔린게 Y……
다음 주 스타필드 쇼핑하러 간김에 무작정 BMW 매장으로 들어갑니다.
6GT 견적과 재고 등등 세밀한 상담 정도만 받으러 갔는데 계약을 하고 나왔습니다. ㅋㅋ
대부분의 딜러들은 거의 비슷한 견적을 주었고 (추후 다른 아는 딜러들에게도 견적 받음) 스타필드 매장에서 계약을 확정합니다. (할인은 질문 사절입니다.~)
2. 출고
기나긴 2주가 흘러가고 드디어 퇴근 후 와이프 쿠퍼를 타고 하남 스타필드 전시장으로 갑니다.
재구매 할인까지 받으며 쿠퍼를 반납(BMW 중고차 사업부에 판매)하고 두근두근 우리 6GT를 보러 갑니다. 항상 사무실로 배달 받던 차를 직접 찾으러 가니 정말 기분이 묘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차를 찾아 바로 달려간 곳은 선팅샵~ X5때 처음 접해봤지만 정말 만족해서 다시 찾은 하버캠프 필름입니다. 모든 유리에 20% 농도로 둘렀는데 정말 만족 스럽고 흰차와 매우 잘 어울리는 고급진 블랙 색상이며 열차단도 정말 만족스러워서 다음차를 사더라도 필름은 하버캠프로 선택할겁니다.
3. 연비와 주행
제가 사는 곳은 남양주시라 서울처럼 항상 차가 막히지 않습니다.
물론 주요 도로는 정체가 있지만 신호 한두번이면 모두 지나갈 수 있고 탄력적으로 연비주행도 가능한 환경이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하남까지 왕복 40km 출퇴근을 하고 주말에는 항상 어디를 쏘다니는 스타일이라 일년에 2만키로 정도 타는데요
지금까지 620d 전체 평균 연비는 (현재 18,921km) 15.7 km/l
처음엔 정말 조용하던 620d 엔진도 이제 슬슬 거렁거렁 소리가 귀에 꼽히기 시작하네요.ㅎ
다만 많이 절제된 소음이라 전 크게 거슬리지는 않지만 스믈스믈 정차시에 올라오는 진동은 약간 거슬리긴 합니다. 가속력과 달리기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딱 520d 보다 조금 못한 수준이네요.
다만 답답하거나 스트레스를 주는 정도는 아니라 가족과 함께 부드럽게 장거리 여행을 즐기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대신 15km/l 이상의 연비를 얻을 수 있고 넉넉한 실내와 넓은 트렁크가 있으니까요.
승차감은 완전 부드럽다는 아니고 520d 를 자꾸 비교할 수 밖에 없지만 조금 더 부드러운 수준.
다만 뒷좌석은 비교불가입니다. 시트는 동일하지만 넉넉한 레그룸과 시트 포지션은 에어서스와 함께 아주 편한해요~ 타보신 분들은 다 만족하시더라고요~ 알루미늄을 아끼지 않고 사용한 하체는 잔진동을 정말 깔끔하게 걸러주고 BMW 특유의 핸들링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코너도 덩치에 비해 정말 잘 돌아나가서 혼자 탈때는 아주 재미있습니다. (40i 사고싶어요 ㅠㅠ)
4. 트렁크 및 거주성
5m가 넘는 대형 차체는 정말 광활한 레그룸을 선물합니다.
X5보다 더 넓고 편안하며 7시리즈와 동일한 차체라서 안락하며 넓습니다.
트렁크는 GT시리즈 답게 아주 넓지만 쿠페식으로 떨어지는 라인때문에 SUV와의 비교는 불가입니다.
다만 승용차 중 감히 최강에 속한다 말씀드릴 수 있으며 뒷자리 1개 폴딩하고 애들 둘 뒤에 앉고 4인 가족 캠핑도 거뜬히 다니고 있네요~
코스트코 이케아 큰 가구나 기구만 사지 않는다면 테트리스 필요없이 편안합니다~
520d 때는 코스트코도 유모차 가지고 가면 정말 힘들었거든요.
5. 앞으로의 계획
현재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은 620d 의 휠입니다.
30i부터 달려나오는 20인치휠 648M을 달고 싶네요.
해당 휠과의 조합이 6GT 디자인의 완성인것 같습니다. 너무 이뻐요~
천장 엠비언트 (아이들을 위해)
마치며
SUV는 싫고 아이들이 있고 놀러 많이 다니고 짐이 많다면…6GT가 가장 좋은 선택지입니다.
승차감 실내공간 하차감 연비 편의기능 모두 만족시켜주는 정말 좋은 차입니다.
#BMW 6GT #620d